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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nnect · Vol 6]
<2>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대한민국 에듀테크 산업

코로나19로 에듀테크(EduTech) 산업이 떠오른다. 대면 교육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과거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의 접목이 펼쳐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개인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고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체험 교육도 활발하다. 여기에 디지털 교육 콘텐츠 개발과 교육 환경개선 등이 가속화하면서 에듀테크 산업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에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시급하다.

– 신혜권 전자신문 이티에듀 대표

에듀테크 성장 더뎌…교육시장서 3% 안돼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에듀테크는 코로나19 시대 이후 각광받기 시작했지만,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 앞서 이러닝(E-Learning), 스마트 러닝(Smart Learning)으로도 불렸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단이 변화되면서 붙은 말이다. 1990년대 말 인터넷 확산에 따라 컴퓨터를 활용한 온라인 학습이 확산됐다. 2010년부터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하면서 모바일 기반 스마트러닝이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이러닝, 스마트러닝이 에듀테크 산업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유통·제조 등 분야에서 테크놀로지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것에 비해 교육시장은 보수적이었다. 산업적 관점보다 사회적 관점이 중요했다. 새로운 기술 적용은 전통적 교육제도를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로 인해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 대면 교육이 확고했다. 온라인 교육은 무료나 저가 교육으로 여겨지며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에듀테크가 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많았다.

실제로 세계 교육시장은 2020년 6조5000억 달러(약 7195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2025년 8조1000억 달러, 2030년 1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에듀테크 시장은 2018년 1530억 달러에서 2025년 342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측된다. 2018년 전체 교육시장에서 에듀테크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했다. 2025년에도 4.3% 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교육 분야가 다른 분야에 비해 디지털 전환이 늦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분야 AI 도입은 금융, 소매, 운송, 헬스케어 등 분야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코로나19로 에듀테크 성장 기회 마련

코로나19가 에듀테크 산업 성장에 기회를 제공했다. 비대면 교육이 불가피해지면서, 온라인 교육이 대두됐다. 하지만 기존 온라인 교육으로는 대면교육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많다. 비대면 실시간 교육이 요구됐다. 개인 맞춤형 기능 등도 필요했다.

짧은 시간에 실시간 원격교육 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영상회의시스템 ‘줌(ZOOM)’이 떠올랐다. 줌은 전 세계 모든 학생들이 이용하는 원격교육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원격교육 솔루션 등이 개발됐지만, 줌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최근 교육분야에 적용되는 기술은 VR과 증강현실(AR), AI, 로보틱스, 블록체인 등을 꼽을 수 있다. AR·VR 교육은 2025년까지 7배, AI 교육도 8배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에듀테크 분야 유니콘 기업은 2020년 1월 기준 14개다. 2011년 인도 방갈로에서 설립된 ByJu`s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 기업이다. 2020년 1월 벤처캐피털로부터 2억 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해 80억 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는다.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급성장

국내에서도 에듀테크 산업이 개화기를 맞았다. 전통적 교육 대기업이 앞 다퉈 AI 등을 적용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출시했다. 웅진씽크빅, 아이스크림에듀, 천재교육, 비상교육, 휴넷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에듀테크 분야에 막대한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탄생도 활발하다. 일부 교구업체 중심이던 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업은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늘어났다. 페어립은 VR로 영어공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두랩스는 게임기반 영어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버전을 출시 이후 회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AI를 접목한 수학교육도 한창이다. 세븐에듀는 비대면 온라인 수학교육 플랫폼 ‘수학싸부’를 출시했다. 초·중·고등학생 대상 온라인 수학교육을 일대 일로 제공한다. 온라인 수학교육 서비스 ‘깨봉수학’도 일부 초등학교에서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됐다.

코딩교육 시장도 뜨겁다. 이티에듀는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성인대상 원격 코딩 교육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SW) 강사와 교육생을 원격교육으로 연결하는 오픈 플랫폼 ‘껌Easy’도 선보였다. ‘위즈스쿨’은 온라인 코딩과외 ‘위즈 라이브’를 출시했다.

한편, 에듀테크 업계가 참여하는 민간 주도 마켓플레이스 ‘에듀테크 코리아 매칭 플라자’의 조성도 오는 6월 오픈을 목표로 추진된다. 해외 시장 공략이 목표다. 200개 기업이 참여해 300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제품 소개와 이메일 상담, 실시간 채팅, 체험, 구매를 연계하는 원스톱 전용 서비스 창구다.

K-방역에 이어 K-에듀가 세계 표준 기대

국내 에듀테크 산업이 성장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학교 현장에서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이다. 다양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도 필요하다. 교육을 산업발전으로 연결하는 인식 확산도 요구된다.

정부는 2020년 초·중·고등학교, 대학교에 디지털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38만개 학교 교실에 고성능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교사(원)의 노후 PC와 노트북 20만대도 교체한다.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 1200개교에는 교육용 태블릿PC 24만대를 지원한다.

또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빅데이터를 활용, 맞춤형 학습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 ‘온라인 교육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에서는 학습관리, 평가 등 학습 전단계 지원이 가능하다. 전국 대학과 직업훈련기관 온라인 교육도 강화한다. 전국 39개 국립대학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교체하는 등 대학 원격교육 환경도 개선한다.

이와 함께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에 AI, 로봇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강좌 수도 대폭 늘린다. 온·오프라인 융합 직업훈련 종합플랫폼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이러닝, VR, AR 콘텐츠도 개발한다. 원격교육기본법을 제정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학교 원격교육 지원을 강화한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과제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를 기회로 삼으면, K방역에 이어 ‘K에듀’가 선진 교육 시스템의 표준이 될 수도 있다. 국내 에듀테크 산업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² Bridge :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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